충북지역 수영장 안전사고 '주의보'

미끄럼·이용객 과실·다이빙 부주의 등 원인

2009.08.17 20:38:18

지난 3년간 12건의 사고가 발생한 청주실내수영장. 대부분 이용자들의 부주의로 인해 미끄러지거나 시설 등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규철 기자
여름을 맞아 수영장을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수영장 내에서 각종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충북도교육청이 밝힌 충북학생수영장 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1건, 2007년 19건, 2008년에는 10건 등 총 40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영도중 다른 이용객과 충돌하거나 시설에 부딪혀 다친 경우가 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끄러져 다친 경우는 9건, 발이 걸리거나 헛디뎌 다친 경우는 8건, 샤워실 등의 출입문에 끼어 상처를 입은 경우는 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주시가 청주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청주실내수영장에서는 지난 2007년 2건의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2008년 6건, 올해에도 16일 현재까지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청주실내수영장에서 발생한 총12건의 사고 중 8건은 이용객이 넘어진 경우였으며 풀에서 밖으로 나오다가 타일에 부딪힌 경우가 2건, 물속으로 덤블링을 하다가 타일에 머리를 부딪힌 경우와 수영도중 레인 줄에 부딪힌 경우가 각 1건 등이었다.

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곰두리체육관에서도 지난해 재활운동실에서 운동을 하던 박모(65·뇌병변 2급) 씨가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4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에도 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년간 12건의 사고가 발생한 청주실내수영장. 대부분 이용자들의 부주의로 인해 미끄러지거나 시설 등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규철 기자
곰두리체육관에서는 스스로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3건, 기구나 샤워실 출입문에 다치는 경우가 2건, 셔틀버스가 급정거하면서 근육이 놀라는 사고 1건 등이 발생했다.

주성대학이 청원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내수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도 매년 2~3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주로 다리나 무릎 등의 찰과상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한 보험료 지급도 충북도교육청 900여만원, 청주시시설관리공단 390여만원 등에 이르고 있으며 곰두리체육관도 지난해와 올해 총 144만여원의 보험료와 병원비를 지급했다.

반면 지난해 8월 개관한 증평국민체육센터에서는 아직까지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수영장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은 대부분 부상자가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자신을 과시하려다가 다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돼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 수영장을 운영하는 기관이나 단체도 미끄러지거나 시설에 걸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끄럼 방지용 타일을 설치하는 등의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송열(주성대학) 교수는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에서 '수영장에서의 안전사고는 관리책임 부주의, 안전근무 부주의, 지도 부주의, 시설·설치하자, 피해자 과실 등에 의해 발생한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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