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에이스디지텍 '마른하늘에 날벼락'

2분기 최대 실적 발표 앞두고 대형 폭발사고 악재

2009.07.26 20:50:10

26일 낮 12시17분께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LCD(액정표시장치) 부품생산업체 에이스디지텍의 LCD 필름건조설비동 2층에서 폭발로 인한 불이 나 내부 180㎡가 파손됐다.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LCD편광필름 전문생산 업체인 에이스디지텍이 2분기 최대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시설투자 계획도 사고 복구 상황에 따라 일정 부분 차질이 빚어 질 것으로 예상돼 앞날을 점칠 수 없게 됐다.

에이스디지텍은 현재 1~2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사의 주문량을 100%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지난 5월 14일 공시를 통해 자기자본인 770억원의 60%에 달하는 469억원의 신규시설투자를 공시하고 오는 2010년 2월까지 3라인 건설 공사를 완료하고 대형TV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를 통해 향후 1~2라인은 모니터 및 노트북을 3라인은 대형TV용 편광필름 전용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가스폭발 사고로 공장 1라인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난 것으로 알려져 업체에서도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이미 설비제작이 9월 완료를 목표로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3라인 신규증설공사도 예정대로 라면 오는 12월까지 설비설치를 완료한 다음 내년 2월 시운전에 들어가게 되나 지금 상황에서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게다가 매출액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올해 1분기 실적을 훨씬 뛰어넘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코앞에 둔 상황이어서 업체 내부에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에이스 디지텍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지난 1분기에 비해 10.2% 오른 1천602억원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48% 늘어난 100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업체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제품 생산과정 중 점착제의 약품건조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 가스를 외부로 빼내 소각하는 소각장치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내부에 조금씩 누적된 가스가 스파크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추청하고 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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