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조망권을 청주시민에게"

초고층 준공 앞두고 '옥상 개방' 여론

2009.07.05 17:46:34

초고층건물청주지역에 초고층건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단순히 입주민만이 아닌 청주시민의 조망권 차원에서 옥상등을 개방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있다.사진은 사직동 두산 위브의 모습.

ⓒ김태훈 기자
"청주의 초고층건물이 단순히 입주민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전체 청주시민을 위한 공공개념으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청주의 도심 조망권을 시민이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청주지역에 대단위 초고층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옥상등을 개방해 '조망권(스카이뷰)'을 시민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있다. 단순히 입주민만의 사적인 공간이 아닌 시민을 위한 공공 개념으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청주지역의 대표적인 초고층 건물은 사직동에 위치한 두산 '위브'와 하복대 '신영 지웰시티'.

두산 '위브'의 경우 이미 지난 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상태로 밤이면 전층의 조명을 점등해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어 도심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중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신영 지웰시티도 마찬가지 경우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롯본기힐스'의 전망데크는 일반시민들에게 개방되어 많은 인파가 찾는 문화예술공간이 됐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롯본기힐스'. 지웰시티의 모델이 된 롯본기힐스의 경우 옥상층을 시민에게 개방해 초고층 건물들이 도쿄의 새로운 명물로 태어났다. 단순히 입주민을 위해 시민의 접근을 차단했다면 도쿄의 랜드마크 타워로 자리잡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롯본기힐스를 개발·관리하고 있는 모리개발의 박희윤부장(42)은 "롯본기힐스의 전망데크와 전망레스토랑 등을 일반시민들에게 상시 개방해 야간이나 주말에도 엄청난 인파가 찾는 문화예술공간이 됐다"며 "지역 문화공간도 유치하는 등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부장은 "아마 단순히 롯본기힐스를 입주민을 위한 폐쇄적 공간으로 운영했다면 이같은 명성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일본의 경우와는 달리 우리의 경우 이를 수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많은것이 사실이다.

신영의 채정석 홍보팀장은 "지웰시티가 일본 롯본기를 벤치마킹한 것은 사실이지만 롯본기의 경우는 상업시설 위주로 구성돼있어 옥상개방등에 문제가 없지만 주거전용 시설인 지웰시티는 프라이버시 침해등의 문제로 입주민 항의를 부를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채팀장은 "다만 추후 분양예정인 오피스텔등의 경우에는 옥상개방등의 문제를 검토해 볼 수있다"고 전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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