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동", "중지"… 세종보 논란 가열

세종보가동주민협의체, 시민단체가 세종보 건설 정치적 잣대로 해석
수변공간 조망권·수상레저 활동 기회 침탈… 행정당국에 가동 촉구
시민단체, 민주당 세종시당에 '가동 중지' 당론 채택 압박… 끝장토론 제안

2025.04.01 11:17:27

홍승원 세종보가동주민협의체 대표가 31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세종보 재가동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잇다.

ⓒ김금란기자
[충북일보] 장기적으로 방치되면서 지역사회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세종보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세종보가동주민협의체는 지난 31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단체가 금강 수변공간 조망권과 수상레저 활동 기회를 침탈하고 있다"며 행정당국에 세종보 재가동을 촉구했다.

이들은 "환경단체가 세종보 건설을 정치적 잣대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자신들의 논리에 부합하는 연구 결과만을 인용해 시민들을 오도하고 있다"며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세종보 가동으로 수위가 2.8m 내외로 상승하면 수 면적이 넓어져 시각적 개방감,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담수를 이용한 물 이용 가능성, 소수력발전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줄 것을 행정당국에 요청한다"면서 "환경단체가 제안한 끝장토론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강유역 환경시민단체(이하 시민단체)는 "제대로 된 숙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세종시와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에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시민단체는 또 "제1야당인 민주당은 4대강 사업 반대와 16개 보 해체, 물관리 정책 정상화를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세종보는 2012년 설치 후 5년간 가동했으나 2017년 11월 문재인 정부가 가동을 중지하면서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세종보 재가동과 반대를 주장하는 각 단체는 세종보 설치 시기 및 배경, 환경오염 여부, 탄력적 운영 등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주민협의체는 "세종보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본계획에 따라 건설됐고,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최민호 시장도 세종보 설치와 관련, "행정수도 세종시의 친수공간 조성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 수립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기본계획에 반영됐으며 이는 4대강 사업과 전혀 관련 없는 별개의 사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 시장은 "세종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수립한 기본계획에 따라 이명박 정부가 1천28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2년 6월 건설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반면 시민단체는 "애초 행복도시 계획으로 금남교 아래에 건설하려고 했으나 대전·충남·충북환경단체의 반대로 결국 추진하지 못하고 보류됐다가 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으로 추진됐다"면서 "설상 노무현 정부시절의 행복도시 계획이었다해도 잘못된 사업, 문제 있는 사업임에는 변함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민협의체는 이날 시민단체가 세종보 가동으로 인해 수질 악화를 불렀다며 인용한 연구결과와 대비되는 자료를 제시하고 세종보 운용의 묘를 살릴 것을 주문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달 열린 제 97회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최원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39만 세종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탄력적인 세종보 운영 촉구 결의안'을 표결했으나 민주당 의원 13명 중 9명 반대, 2명 기권으로 부결됐다. 안건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찬성표가 과반인 10표 이상 나와야 하는 데 한 표 부족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세종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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