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철(가운데) 영동군수가 지난 24일 군수실에서 한국전력공사와 상촌초 통학로 지중화 사업 업무협약서를 쓰고 있다.
ⓒ영동군
[충북일보] 영동군 상촌면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통학로 지중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군에 따르면 상촌초 통학로 지중화 사업이 2025년 한국전력공사 지중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4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군은 지난해 7월 공모 신청 때부터 관련 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해온 결과 사업 선정의 결과를 끌어냈다.
이는 지난해 황간면에 이은 면 단위 연속 선정이다. 도시 중심이 아닌 농촌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지중화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사업 구간은 관기교에서 상촌교까지 약 860m다. 군은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이 구간의 기존 전력선과 통신선을 지중화한다.
정영철(오른쪽) 영동군수가 지난 24일 군수실에서 한국전력공사와 상촌초 통학로 지중화 사업 업무협약서를 쓴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영동군
상촌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인 이 구간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선과 통신선로 때문에 미관을 해치고 등하굣길 위험성도 컸다.
이번 전선 지중화 사업은 한국전력공사 50%, 국비 20%, 군비 30% 분담 형태로 추진한다.
사업을 마치면 단순한 전선 이설을 넘어 도로 미관 개선과 안전성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군은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24일 한국전력공사와 업무협약(MOU)을 했다.
두 기관은 상호 협력을 통해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으며, 세부 설계 등을 마친 뒤 2027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오는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군은 이번 상촌초 통학로 지중화 사업이 현재 추진 중인 상촌~황간 지방도 건설공사와 맞물려 보행자 중심의 가로환경 정비와 안전한 보행 네트워크 구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지중화 사업은 단순한 기반 시설 개선이 아닌 아이들의 안전과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앞으로 면 소재지를 포함한 균형 있는 생활 인프라 확충에 더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영동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