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지마,
잎이 나오기 전 숨을 수가 없어서
확, 피어버린거야
일찍 피어나 스러지는 일이
열매 때문만은 아니야
우두둑우두둑 뻐근한 쑥국새 기지개와
쑥쑥 돋아나는 쑥이파리 한 잎도 봄꽃이야
튀밥처럼 팡팡 피었다가
대책 없이 짧다고 말하지 마
너를 바라보는 눈동자엔
붙잡지 못한 시간들이 남아있어
깊은 물에 갇혔던 빛으로부터
유쾌한 소리와 민감함이
무작정 쏟아지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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