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청주시가 흥덕구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부지를 지역 내 랜드마크 거리로 조성하는 개발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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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청주시가 봉명동 일대를 지역 내 랜드마크 거리로 조성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에 따른 이전적지 개발사업 변경과 해당 부지 일대의 개발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2023년 선정된 '봉명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국가시범지구)'의 사업성과 경제성,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시행주체 및 도입 기능 등 주요 사업계획을 변경했다"며 "이번 변경계획은 청주시 랜드마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적지를 직접개발방식으로 산업과 업무, 공공, 주거, 상업기능을 갖춘 복합개발을 추진해왔지만, 직접개발방식은 경제적 위험성이 커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봉명동 일대 개발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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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을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 방식이라고 부른다.
리츠란 부동산투자회사법 2조 1호에 따라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을 뜻한다.
여기에 시는 기존 사업 중 주거 관련 분야에서 공공분양 주택공급 방식을 민간임대주택으로 변경키로 했다.
특히 봉명동 일원에 대규모 잔디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변경된 사업방식을 통해 시는 1천억원이 넘는 사업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기존 방식의 총사업비는 4천890억원에 달했지만 변경된 방식은 3천585억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주민공청회 및 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도시재생 혁신지구 계획(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올해 10월 지구계획을 승인받아 지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을 설정해 추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봉명 혁신지구 사업은 쇠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의 도시재생 및 성장을 위한 앵커역할을 하게될 중요한 사업"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지구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사업단계부터 운영관리 단계까지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올해 안에 옥산면 오산리 일원에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