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홍(오른쪽) 팜토리 대표와 강병일 오송읍장이 25일 출산가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성지연기자
[충북일보]㈜팜토리 농업회사법인(대표 정대홍)이 오송읍 내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청주시 오송읍에 소재한 ㈜팜토리는 스마트팜 수직농장에 유러피안 샐러드 채소를 재배하는 청주 최초 스마트팜 기업이다.
25일 ㈜팜토리는 오송읍 행정복지센터(읍장 강병일)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출산가정 지원 사업 등 관내 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읍내 출생 신고한 가정이 지원 희망 시 신청서를 제출하면, ㈜팜토리는 무상으로 친환경 채소 세트를 자택에 배송한다.
오송읍 행정복지센터는 출산 가정 지원사업 민원안내와 홍보, 서비스 연계 등의역할을 수행한다.
강병일 오송읍장은 "저출산 시대에 태어난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 지역 기업이 발벗고 선행을 실천해줘 감사드린다"며 "읍에서도 출산가정이 안심하고 건강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출산 시대 속 청주시 출생아 수는 지난 20여년 사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가운데 오송읍은 최근 대규모 분양과 입주, 3산단 개발 등으로 젊은층의 유입이 확대되고 있는 지역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출생 등록 2024년 1년간 읍내 출생아 수는 465명이다. 전년 대비 217명 늘었다.
정대홍 팜토리 대표가 오송읍 출산 가정에 채소세트를 지원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4년 7월부터다.
출산가정을 위한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정 대표는 오송읍행정복지센터 문을 먼저 두드렸다고 한다.
㈜팜토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태어난 276 출산가정 중 동의를 얻은 130여 가정에 친환경 채소 세트를 선물했다. 지난 10개월간 채소 박스 약 70㎏를 지원한 셈이다.
정 대표는 "임산부분들이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만큼 친환경 채소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다"며 "저희도 아이가 두 돌이 돼 가는 시점에서 임신 중에 무농약 채소, 친환경 채소를 찾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내 비교적 작은 규모 기업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다가 출산 가정에 저희가 판매하고 있는 샐러드 채소를 선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팜토리가 보내는 채소세트 박스에는 출산 축하와 함께 자녀의 건강과 성장을 기원하는 메시지도 함께 담겨 있다.
정 대표는 "지금은 작게나마 오송읍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점차 회사 규모가 커지고 지원을 늘릴 수 있다면 점점 더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이를 낳기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팜토리가 조금이나마 지역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말했다.
한편, ㈜팜토리는 최근 2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충북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1천248만 원을 기탁한 바 있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