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시재생과 문화보전 - 가나자와

시민들 '전통문화' 숨쉬듯 접해

2009.06.30 20:24:09

편집자 주

가나자와市는 일본 중부 호쿠리쿠(北陸) 지방의 최대도시이자 이시카와현(石川縣)의 현청 소재지다. 인구는 45만명으로 중소도시 규모다.
메이지유신 직후까지는 일본 5대 도시의 하나로 꼽혔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전쟁의 피해를 거의 입지않아 옛 거리나 주택 등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일본 내에서도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방직공장이던 '시민예술촌'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오늘날 가나자와시의 전통문화예술의 맥이 지켜지는 배경에는 끊임없이 이를 계승·발전시켜온 주민들의 열정과 그들의 열정을 담아내는 공간이 있기에 가능했다.

가나자와 '시민예술촌'과 '창작의 숲', '21세기미술관' 등이 바로 그것이다.

'가나자와 시민예술촌' 은 운영이 중단된 방직공장을 시에서 사들여 지난 1996년 개관했다. 시민예술촌의 규모는 9만7천㎡. 시내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지난 10여년간 300여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누구든, 언제든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시민예술촌의 컨셉트. 이같은 컨셉트에 따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드라마·뮤직·아트·멀티공방 등 4개의 공방과 오픈스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각 공방마다 특성에 맞는 최첨단 시설이 들어서 있고 극장이나 공연장 등 창작 활동을 발표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있다.

이용료 또한 매우 저렴하다. 6시간을 기준으로 525엔~1천50엔. 문화예술인과의 체험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시민예술촌이 스스로 꼽는 성공요인 중 하나이다.

시민예술촌안에 있는 직인(職人)대학은 일종의 전통장인을 양성하는 학교다. 이곳에서는 전통목조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기술자들을 지속적으로 길러내기 위해 매년 7∼8년 이상의 경험자 50여명을 교육시키고 있다. 이들은 수료후 전통목조건물 복원과 수리현장에 투입된다.

가나자와21세기 미술관

공예공방은 생활비를 지원받는 공예전문작가들의 공예활동과 시민들의 강습이 이뤄지는 곳이다. 35세 미만의 젊고 유망한 작가들에게 일정한 생활비를 지원하면서 목칠·금속·도자·염색유리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곳 공방과 직인대학을 수료한 기능인들은 8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3년 문을 연 '창작의 숲'은 시민들이 제도교육과 문화교육과정에서 거의 체험하지 못한 판화와 염색 등을 중심으로 한 공방들로 전문작가들을 위한 과정과 시민체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가나자와 전통공예산업은 바로 이런 시스템속에서 양성된 전문작가와 기능인들에 끊임없이 계승·재창조되고 있다.

가나자와 시민예술촌 요시카와 촌장은 "시민예술촌은 시민예술의 거점으로 통한다"며 "주민의 문화향수권을 보호하는 지역문화예술의 창작공간이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끝>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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