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청주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장인남 대주교 퇴임식이 진행됐다.
ⓒ전은빈기자
[충북일보] "주님께서 주신 큰 자비로 교회 일꾼으로 불러주셨고 교황주교의 중책까지 맡겨주셨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다"
장인남(76) 바오로 대주교는 20일 오전 청주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열린 퇴임 감사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 따르면 장 대주교는 1949년 충북 청주에 태어나 지난 1976년 12월 사제품을 받고 청주교구 교현동본당 보좌 신부로 사제생활을 시작했다.
1985년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에서 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교황청 외교관학교에서 교회법 석사학위도 받았다.
그리고 1986년 6월 교황청 외교관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2년 10월 한국인 처음으로 교황대사에 임명돼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우간다, 태국, 캄보디아 등지에서 교황대사로 활동했으며 2025년 2월 13일 네덜란드 교황대사를 끝으로 공식 은퇴했다.
한국 교회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교황대사를 역임했고 교황을 대리해 전 세계에서 외교관직을 수행했다.
이날 장 대주교의 퇴임식에는 동료 사제, 수녀, 신자를 포함해 750여 명이 참석했다.
장 대주교는 신도들에게 큰절을 하며 감사를 표했고 뜨거운 박수로 응답했다 .
장 대주교는 "40년 동안 같이 기도해 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대주교 생활을 하면서 머리부터 말끝까지 사랑을 받지 않은 곳이 없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 전은빈기자 dmaqls05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