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아침 찬 공기를 울먹한 가슴에 들이킨다.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감성을 채우는 공허함이 숲으로 흐른다. 잎새 떨어진 나목이 그림자를 드러낸다. 오랜 세월 자리 지킨 고사목이 침묵한다. 코끝에서 볼끝에서 차가움이 느껴진다. 손이 닿지 않는 늑골 끝이 시리고 아프다. 대청호 푸른 물이 고요히 자리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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