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충북 폭설로 곳곳 피해…평균 적설량 15.2㎝

2025.01.30 14:16:14

[충북일보] 설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충북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도내에는 평균 15.2㎝의 눈이 내렸다.

지역별로는 단양 25.5㎝, 충주 23.7㎝, 제천 18.4㎝, 진천 17.6㎝, 영동 16.3㎝, 음성 16.0㎝, 괴산 12.1㎝, 청주 7㎝ 등이다.

주요 지점의 적설량은 진천 위성센터 45.2㎝, 음성 금왕 38.3㎝, 제천 수산 32.1㎝을 기록했다.

이 같은 폭설로 지난 28일 오후 3시께 충주시 주덕읍에서는 돼지 축사 2개 동(450㎡)의 지붕이 무너졌다.

인명이나 가축 피해는 없었으나 한파까지 몰아쳐 무너진 축사 내 돼지들을 경기도 이천의 농장으로 이동시켰다.

같은 날 오전 11시35분께 제천시 금성면에서는 도로에서 제설 작업 중이던 15t 덤프트럭이 전도됐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자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제천에서는 지난 27일에도 제설차 전도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충북에서 한랭 질환자 3명이 발생했다. 겨울철 대책기간 중 도내 한랭 질환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진천군 덕상읍 화상리의 한 비닐하우스 거주자는 폭설이 내린 지난 28일 오전 3시 인근 숙박업소로 대피했으나 다음 날 귀가했다.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청주국제공항은 지난 29일 오전 5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제설작업으로 인해 활주로를 폐쇄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15편(출발 8편·도착 7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일부 도로와 국립공원 등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도는 연휴 기간 40건의 도로 제설 신고를 받고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상습결빙 구간인 옥천군 군도 1호선은 다음 달 28일까지, 진천군 군도 7호선은 연휴 기간까지 통제하기로 했다.

월악산 국립공원은 전면 통제됐고, 속리산 국립공원은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구간만 입산이 가능하다.

진천군 미르309 출렁다리는 설 연휴 동안 통제하고, 증평군 좌구산휴양림과 옥천군 장계관광지·향수호수길·부소담악은 31일 오전까지 전면 통제된다.

도 관계자는 "도내 곳곳에 눈 소식이 있고 한파와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도와 도로 위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기상지청은 31일 오후부터 밤 사이 충북 중·북부에 1㎝ 내외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제천과 괴산에는 한파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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