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새해 출산율 높이기 박차

모자보건사업 대폭 확대
영구생식세포 동결보존 등 지원
합계출산율 2.0명 목표 수립

2025.01.30 13:00:38

[충북일보] 진천군이 새해 모자보건사업을 대폭 확대하면서 출산율 높이기에 박차를 가한다.

군에 따르면 올해 가임력 검사비 지원대상이 당초 사실혼·예비부부를 포함한 부부에서 20~49세 모든 남녀로 확대된다. 지원횟수는 최대 3회까지다.

결혼여부와 상관없이 임신·출산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건강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영구적 불임예상 생식세포 동결·보존 지원사업도 새로 시행된다.

군은 의학적 사유로 불임이 예상되는 대상자에게 생식세포 동결·보관비용을 남성 최대 30만 원, 여성 최대 200만 원씩 한차례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출산육아수당, 첫만남이용권, 출산장려금, 임산부 산후조리비, 임산부 교통비, 냉동난자 보조생식술,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등의 지원도 유지된다.

진천군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말 기준 '18년 연속 인구증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진천군의 인구는 2006년 6만111명에서 18년 동안 2만6천426명 늘어 43.96%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진천군 2024년 출생아수는 504명으로 전년도보다 18% 늘었다. 충북도내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진천군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아이 양육환경 개선 시책을 펼쳐온 성과로 평가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생산성이 높은 우량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어 젊은 층의 가족단위 전입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마음 편하게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보육·교육환경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이 같은 시책은 출생아수 증가로 이어져 자연적 인구증가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진천군의 조출생률도 충북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결혼·출산 적령기 인구의 실제출산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조출생률은 전체인구대비 출산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지표다.

군은 그동안 저출생·고령사회 정책지원 조례제정에 이어 지난해 7월 충북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출생정책을 전담하는 저출산대책팀도 꾸리는 등 출산율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올해는 합계출산율을 2.0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정책목표 아래 모자보건사업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인 '마하2.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허선미 보건소장은 "올해 모자보건사업 확대가 군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 출산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강한 임신준비부터 출산·양육까지 대상자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천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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