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전국 주택사업자들이 전망하는 사업경기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최근 탄핵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달 대비 14.1p 하락한 61.6이다.
충북과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수도권은 65.9로 전달 대비 12.5p 하락했다. 서울(-16.3p)은 수도권 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주산연은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 전환됐다"며 "국토교통부 기준 매매거래량 또한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14.6p 하락한 60.6으로 전망됐다.
광역시는 57.1로 25.5p , 도 지역은 63.2로 6.4p 각각 떨어졌다.
이가운데 충북은 72.7로 전달(63.6) 대비 9.1p 상승했고, 강원(75.0)은 전달 대비 20.5p 올랐다.
이보람 주산연 연구원은 "충북지역의 경우 11월(83.3)에서 12월(63.6) 전망치 사이 약 20p 가량 큰 폭의 하락세가 있었다. 이번달의 경우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일부 회복세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며 "충북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북 지역의 특별한 이슈가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지역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곳은 대구(-40.3p)다.
비수도권 주택시장의 경우 지난 하반기 들어 매매가격과 거래량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지역의 경우 후분양 전환을 통해 미분양 물량 해소를 시도했으나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북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전달 대비 35.7%(81호) 증가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1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달 대비 2.9p 하락한 68.1로, 자재수급지수는 6.0p 하락한 87.8로 각각 전망됐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자금조달지수는 2024년 6월 이후 처음 60대 선으로 떨어졌다. 이는 금융규제 강화 기조 지속과 분양시장 침체, 사업자 비용 회수 어려움 예상 등으로 금융권의 신규 대출이 제한되면서 부정적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재수급지수는 내수경기 악화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됐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