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삶을 묻는다

2025.01.13 14:57:52

삶을 묻는다 
   이임선
   충북시인협회 이사


가끔은
정갈한 밥상 마주하고
맘 깊숙한 진실까지 소통하는 이와
끝없는 수다로 시간을 죽이기도 하지

하루쯤 유유자적하며
데워진 가슴으로 커피향에 취해
노을빛 물드는 서쪽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하지

사는 게 별거겠어
하루하루 켜켜이 쌓이면
역사가 되고 역사책이 되는 거지

그냥
펄떡이는 심장으로
희로애락 울고 웃으며
반쯤 눈 감고 살면 되는 거지

뒤틀어진 세상
모르면 약이 되기도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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