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고객 잡아라"… 항공사들 홍보전 '후끈'

대한항공 등 기존 입주사들 '치열'… 괄목성장 '제주항공'도 본격 가세

2009.05.27 19:57:20

청주국제공항에 자리잡은 항공사들의 '홍보전'이 예전과 달리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청주공항의 '터줏대감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들 양대 항공사는 지난 97년 청주공항 개항과 함께 공항지점을 열고 홍보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대한항공 청주지점(지점장 이동기)은 지점장이 직접 홍보를 책임지고 있다. 이 지점장의 일과는 회사 홍보자료들을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이를 매일 정리해 언론에 배포하는 일도 지점장의 주요 일과다. 지점장의 정성과 열의에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 지점장은 26일, 대한항공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소외 계층 어린이와 함께하는 꿈의 여행 행사를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는 홍보자료를 냈다. 또 '중국지역 사랑 실천 프로젝트 '애심계획'(愛心計劃)의 일환으로 지난해 대지진으로 아픔을 겪은 윈난(雲南)성 어린이 15명을 제주도로 초청하는 행사와 관련한 자료도 제공했다.

'항공사 양대 축'의 하나인 아시아나항공 청주지점(지점장 오경근)은 최근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항공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항공사'(Airline of the Year)수상과 관련한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올해의 항공사 상'은 세계적 권위의 항공전문지 'ATW(Air Transport World)'가 전 세계 항공사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항공사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1974년 제정된 이래 매년 1개의 항공사만 선정해 높은 전문성과 공정성, 수상 경쟁 등으로 정평이 나있는 권위있는 상이다.

오 지점장은 국내 항공사로는 아시아나가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누리게 되었음을 강조하며 은근히 강조하며 경쟁사보다 우리가 낫다는 홍보전을 폈다.

메이저인 이들 두 항공사와 함께 최근 주목을 받는 항공사가 '제주항공'(지점장 전인성)이다.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투자한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전직 언론인 출신 홍보요원을 통해 저비용 항공사의 장점과 일본 등 국제선 운항 정보, 항공권 할인행사 등 각종 자료들을 시시각각 제공하고 있다.

전 지점장은 "제주항공이 최근 독자적으로 마련한 안전운항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과 잇단 국제선 정기노선 취항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국내 항공사 가운데 안전운행시스템(IOSA)인증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3번째로 명실상부한 항공사가 됐음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달 12일부터 청주-제주간을 운항할 이스타항공도 본격적인 홍보전에 뛰어 들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5일 첫 공식홍보자료를 통해 내달 초 B737-700 제트기를 도입한 뒤 운항검사를 거쳐 12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하루 2회(오전 8시 30분·오후 7시 5분) 운항예정임을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또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고객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국민항공사로 자리매김했음을 강조해 청주국제공항 입주항공사간의 치열한 홍보전을 예고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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