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우체국에 근무하는 한우송 집배원이 이웃에게 우편물과 함께 정(情)까지 배달하고 있다.
ⓒ영동군
[충북일보] 영동우체국에 근무하는 한우송(56) 집배원이 이웃에게 우편물과 함께 정(情)까지 배달해 주변을 훈훈하게 녹이고 있다.
한 씨는 어머니와 할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생활하는 한 어린이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지난 15일 휴지와 세제, 식용유,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생필품을 전하면서 잠시나마 말벗도 해주고, 청소 등 소소한 집안일까지 도왔다.
그는 대한적십자사 영동지구 진달래봉사회와 함께 주거 환경이 열악한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가정 집수리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쳤다.매일 5천 원씩 모은 돈으로 집수리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고, 겨울이면 홀몸노인들에게 사랑의 연탄 등 생필품을 전달해 왔다.
점점 각박해지고 사람 간 따뜻한 정이 메말라 가고 있는 요즘에 한 씨의 선행은 지역사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는 이런 선행을 펼쳐 지난 2021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사람에게 주는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받았다.
한 씨는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보탤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주변에서 불러주시는 사랑의 전도사 애칭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영동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