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행복탐방 ⑪ 청주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구도심 활성화 위해 문화예술 사업 적극 추진
소나무길 일원서 소공연장·갤러리 13곳 조성
지난 5월 골목길 축제 2만5천여 명 발길 성과

2023.12.26 17:32:12

청주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김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가 쇠퇴하는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온 힘을 쏟는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상가 등이 둥지를 튼 거리 곳곳에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잔뜩 펼쳐 놓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센터에 따르면 중앙동 소나무길 일원에는 현재 소공연장 8곳과 갤러리 5곳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지난 5월 시문화진흥재단과 협력해 골목길 축제를 개최한 뒤 이틀 동안 시민 2만5천여 명의 발길을 붙잡았다.

중앙동 원도심을 무대로 디저트 카페와 문화 상점을 활용한 해당 축제는 올해 '2023년 청주시 10대 주요성과'에도 이름을 올렸다.

센터는 이 같은 호응에 힘 입어 '쇠락하는 상업지'의 이미지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동준 청주시 중앙동장이 소나무길 일원에 조성된 문화예술 기반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김민기자
이를 위해 지난 2020년 경관 개선 사업이 끝난 소나무길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한 데 이어 이듬해 보행 환경을 보완해 '걷기 좋은 거리'로 확대했다.

같은 시기 옛 중앙극장 부지에 청소년들이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를 열 수 있도록 청소년 광장을 마련했고, 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와 청주역사공원에서 해마다 전국가요제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동네기록관인 '너나우리도서관'을 세워 중앙동과 주민의 기억을 모아 마을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공동체를 되살리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문화예술 콘텐츠와 공간을 마련해 정체된 원도심에 활기를 돋우려는 센터의 노력은 자연스레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50여 종의 벽화와 각종 영화 매체 조형물이 들어선 수암골 일대가 대표적이다.

현재는 수많은 카페가 자리잡으면서 '카페 거리'로 유명한 이곳은 몹시 가파른 경사로와 고샅길 군데군데 형성돼 제설 취약지역으로 구분된다.

센터는 눈만 내리면 사람과 차량이 오가기 힘든 이곳에서 신속한 제설 작업을 추진코자 직능단체원 30명과 수암골 상인회 10명을 동원해 특별제설단을 꾸렸다.

이들의 도움 덕분에 올해 청주지역에 최대 7㎝ 이상의 눈이 쌓였을 때도 커다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동준 동장은 "중앙동은 청주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찾는 수암골과 디저트·베이커리 카페, 소나무길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침체되는 도심지가 아닌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번영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시청사가 신축되거든 청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중앙동이 새로운 매력과 활기를 얻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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