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행복탐방 ⑬ 청주시 복대1동 행정복지센터

주민 후원품 재분배 사업 '흥부네 곳간' 지역공동체 모범사례
정기적 기부 통한 '위기가구 긴급지원' 등 곁가지 사업도 성행
올해 상반기 내 체육센터·근린공원 구축 등 문화 시설 확충도

2024.02.15 18:04:11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김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복대1동 행정복지센터의 대표적인 특화사업은 '흥부네 곳간'이다.

센터는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후원한 생필품을 곳간에 저장한 뒤 저소득 취약계층에 재분배하고 있다.

사업명인 '흥부네 곳간'도 착한 맘씨가 넉넉한 살림살이로 이어진 판소리계 소설 '흥부전'의 일화에서 따왔다.

지역주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커다란 이웃 사랑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다.

해당 곳간을 통해 지난해에만 48가구에 1천200만여 원 상당의 생필품과 식료품이 전달됐다.

사업 대상자가 두 달에 한 번씩 쌀과 라면, 식용유, 세제, 화장지 등 다양한 종류의 물품을 5만 원 안팎으로 원하는 대로 가져갈 수 있어 효용성이 크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청사 2층에 마련된 '흥부네 곳간'을 정리하고 있다.

ⓒ김민기자
지난 2012년 4월 처음으로 곳간 문을 연 뒤 여러 읍·면·동 행복센터에서 본떠 시행할 정도로 효과적이다.

특히 곳간을 채우는 후원자뿐 아니라 운영 주체도 민간이라는 점에서 지역공동체의 모범적인 실천 사례로 발돋움하는 모양새다.

강서교회와 서청주새마을금고, 서청주신협, 새마을부녀회, 서광어린이집 등 민간 단체가 모든 재원을 충당하고, 자원봉사단체인 나누리봉사회의 회원 12명이 매주 월~수요일 오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교대로 곳간을 관리한다.

센터는 청사 2층 한쪽에 자리를 내주고 지원 대상자를 발굴하거나 후원물품을 선정하는 등 뒷받침할 뿐이다.

이같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주민들의 관심과 지원은 기부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참여를 원하는 주민 한 명당 3천~1만 원의 정기 후원을 받아 '희망씨앗 1구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달마다 90만 원가량의 기부금이 쌓여 △위기가구 긴급지원 △어린이날 선물 △저소득 가정 수학여행 비용 지원 △저소등가정 청소년 장학금 등의 곁가지 사업이 추진되는 중이다.

지난해만 150가구 및 경로당 3곳에 1천200만여 원이 보조됐고, 현재도 3천900만여 원의 잔액이 남아 지속성을 담보하고 있다.

센터는 복대1동이 더욱 살기 좋은 동네가 되도록 주민 건강·문화·여가 시설을 확충하는 데도 주력한다.

4만9천여 명의 주민이 한데 모여 살고 있음에도 마땅한 체육관이 없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자 '복대 국민체육센터' 건립에 힘썼다.

흥덕구청 인근 복대동 288-23번지 일원에 연면적 3천227㎡의 규모로 지하 1층·지상 2층, 실내 수영장을 갖춘 다목적 체육관으로 오는 5월 정식 개관한다.

또한 완만한 산비탈에 산책길이 조성됐던 청주고등학교 인근 '복대근린공원'을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민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산세를 평탄하게 깎아 포장한 뒤 배수로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운동시설과 어린이 놀이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꽃과 나무도 다채롭게 심어 주변 환경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8월 첫 삽을 떠 올해 3월께 준공한다.

박구순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장이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김민기자
박구순 복대1동장은 "우리 복대1동은 경부·중부IC가 인접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자 최적의 상업·주거·교육의 중심지인, 청주시민 누구나 살고 싶어할 만한 곳"이라며 "현대백화점과 지웰시티몰 등으로 대표되는 상업지구가 형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만9천 명이 넘는 주민이 살고 있는 동네인 만큼 복대1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모두는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며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복대1동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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