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현(가운데) 국회의원이 지난 15일 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 지역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치료를 받고 있는 신생아들을 살펴보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충북일보] 세종충남대병원의 고위험 신생아집중치료 성과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이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이 올해 23주 이상으로 태어난 미숙아 생존율 100%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1㎏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의 생존율은 65~85% 수준, 1.5㎏ 미만의 미숙아는 80~92%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며 "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이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고위험 신생아를 모두 생존시키면서 산모와 아기들의 희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15일 권계철 원장과 강준현 국회의원, 강민구 세종시보건소장 등 내외빈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생아집중치료 지역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권계철 원장은 "신생아집중치료 지역센터는 첨단의료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이 365일, 24시간 상주하면서 미숙아들을 살리는 지역사회 안전의료시스템"이라며 "큰 희망을 갖고 더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강준현 국회의원은 "수도권에 집중된 의료 인프라가 바뀌어야 한다"며 "세종충남대병원의 지역거점의료기관 정착과 함께 지방의료 인프라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지난 6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기존 10병상의 신생아중환자실에 5병상을 추가 확보해 지난달부터 신생아집중치료 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신생아집중치료실은 2.5㎏ 미만의 저체중 미숙아와 심장이상, 호흡곤란 등 선천성 기형을 가진 고위험 신생아를 집중 치료할 수 있는 신생아 전용 중환자실이다.
세종시의 연간 출생아는 2022년 기준 3천200여명, 합계출산율은 1.1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출산연령도 높은 수준이어서 산후출혈 위험성, 임신중독증 등 임신합병증 발생위험률이 높은 고위험군 산모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보조생식술이 발달하면서 다태임신도 늘어 신생아집중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은 2022년 기준 1.5㎏ 미만으로 출생한 저체중 미숙아 생존율 90%를 넘겼다.
이병국 신생아 중환자실장은 "인력과 시설장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지역필수 의료를 위해 수도권과 차별화되는 상시적인 추가 지원이 세종충남대병원에 절실하다"며 정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당부했다.
세종 / 이종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