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놀자' 청주시, 꿀잼 팝업 놀이터 운영 추진

청주문화제조창 잔디밭 등에 놀이기구 설치
여름철 피해 상·하반기 두 시즌 운영 계획
3~10월까지 청주지역 아동들 놀이터 생긴다
시, "아동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기획"

2023.10.30 17:50:25

지난 8월 청주 대농근린공원 물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부모들은 쉼터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시가 지역 아동들을 위해 '꿀잼 팝업 놀이터' 운영을 추진한다.

팝업 놀이터는 '떳다 사라진다'는 뜻의 팝업(pop-up)과 놀이터의 합성어로, 임의의 공간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놀이터를 말한다.

특정한 공간에서 며칠간만 운영되는 팝업 스토어와 유사한 개념을 놀이터에도 도입한 것이다.

일례로 문화제조창 잔디밭에 아동들이 놀 수 있는 시설들을 며칠간만 운영하는 방식이다.

운영기간이 끝나면 놀이공간으로 사용된 장소는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

오창호수공원, 금천동 호미골공원, 충북대학교 운동장 등 아동인구가 많은 공동주택 인근 공원이나 운동장이 그 대상이다.
그동안 청주지역에는 아동들이 즐겁게 놀만한 놀이터가 없다는 지적들이 이어져와 시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청주지역 대표 어린이 놀이시설인 청주랜드 어린이회관은 시설이 만들어진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됐고 현재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완료까진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장 추진할 수 있는 사업으로 팝업놀이터를 결정했다.

시는 연간 2시즌씩 팝업 놀이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3월과 4월, 하반기에는 9월과 10월 주말에 팝업 놀이터가 설치되는 식이다.

여름철에는 올해 큰 호응을 얻었던 물놀이터가 열려 이 기간을 피해 열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된다면 3월부터 10월까지는 청주지역 아동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되는 셈이다.

팝업 놀이터에는 에어바운스 등 다채로운 야외 놀이기구들이 설치되고 운영기간 동안 그림그리기 대회나 가족체험 프로그램도 병행될 예정이다.

놀이기구는 아동참여위원회 등 부모들과 아동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앰뷸런스, 응급의료인원과 진행요원 배치 등도 안전 사항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

운영은 민간위탁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이번 팝업놀이터로 인해 주말마다 원정 놀이를 떠났던 부모들이 한 시름 놓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의 예산은 3천만원 내외로 책정됐다.

시는 내년도 본예산에 이 사업 예산을 반영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직 어린이들의 시각에 입각해 사업을 구상했다"며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놀이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아동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꿀잼 팝업 놀이터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는 청주지역 아동들이 자유롭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아동친화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범석 청주시장은 민선 8기 청주시 출범과 함께 '꿀잼도시' 조성을 포함한 40대 공약 88개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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