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월트 디즈니 월드는 올해로 개장 50년이 훌쩍 넘었다. 1971년 10월 개장했으니까 정확히 52년이 됐다. 월트디즈니월드는 미국 플로리다 올랜드에 자리하고 있다. '매직 킹덤', '엡콧',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 '디즈니 애니멀 킹덤'등 모두 4곳의 하위테마파크와 '디즈니 타이푼 라군', '디즈니 블리자드 비치' 등 2곳의 워터파크, 복합 엔터테인먼트 센터 '디즈니 스프링스'로 구성된 거대한 리조트다. 월트 디즈니 월드의 명성은 규모와 방문객수로 확인 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4개 테마파크중 하나인 매직킹덤의 방문객 수가 무려 1천260만명이 넘었다. 같은해 우리나라 최대 테마파크의 방문객이 370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인지 알 수 있다. 월트 디즈니월드의 총면적은 101km²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분1인 약 10km²(약 300만평) 정도가 현재 사용 중이라고 한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넓이다. 여기에는 여러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리조트 , 상점이 즐비하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꿈과 환상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이 곳은 세계적인 '핫 플' 이 된 지 오래다. 월트 디즈니 월드의 성공요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콘텐츠와 어마어마한 규모를 꼽는다. 며칠을 다녀도 제대로 구경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와 다양한 즐길거리는 방문객을 압도한다. 때문에 일명 '디즈니 버블' 이라는 용어가 생겼을 정도다. 디즈니 버블이란 오래도록 방문객을 붙잡기 위한 디즈니 전략을 의미한다. 월트 디즈니월드의 성공 신화는 전세계적으로 일종의 나비효과를 가져왔다. 일본, 홍콩 등에 디즈니 월드을 표방한 테마파크가 잇따라 들어섰다. 그렇게 생겨난 테마파크는 해당 도시의 랜드마크가 됐다. 내국인은 물론 일본 도쿄와 홍콩을 찾는 외국인들의 상당수가 테마파크를 찾을 정도로 '꿀잼'의 성지가 됐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테마파크는 학생들의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의 단골코스가 된지 오래다. 이처럼 대규모 테마파크는 사람을 끌어 모으는 '블랙홀'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재미와 부수적인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규모 위락시설 유치와 설치는 자치단체마다 눈독을 들이는 사업이다. 하지만 사업추진이 녹녹지 않다.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설만한 공간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주시가 지난 11일 낭성에 대규모 캠핑장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굴지의 캠핑업체인 (주)코베아가 약 1천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20개에 달하는 면적의 대규모 캠핑장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일반 캠핑, 카라반, 캐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캠핑시설들이 들어서고 인피니티풀·워터 슬라이드 등 물놀이, 인공암벽등반, 사계절 썰매 시설도 조성된다. 뿐만아니라 1천2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도 계획돼 있다. 오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며, 캠핑장이 조성되면 연간 36만여명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캠핑장 조성사업은 최근 레저의 트렌드를 잘 포착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된 청주 동부권의 균형개발을 꾀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굴뚝산업에 비해 친환경적인 사업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때 일단 환영할 만한 사업이라고 본다. 다만 다른 지역의 캠핑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별화된 캠핑장을 만들어야 전국의 캠퍼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치밀하고 세밀한 사업구상이 선행돼야 한다. 모쪼록 이 사업을 통해 청주가 우리나라 최고의 캠핑 성지가 되길 기대하면서 아울러 '노잼 도시'의 불명예를 씻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