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화재로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상황에서 발 빠른 대처로 이웃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주민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음성군 소이면 갑산1리에 사는 전흥희(66·여)씨.
군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16일 오후 10시20분께 소이면 갑산1리 주택 창고에서 전기요인으로 발화된 불이 바로 옆 주택 2동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것을 발견했다.
전 씨는 지체없이 앞집으로 달려가 "불이야!" 라고 소리치며 문을 두드려 잠자고 있던 노부부를 깨워 대피시켰다.
이어 바로 옆집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렸지만 집 안에 있던 가족들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전 씨는 주변에 있던 나무로 세차게 문과 창문 등을 두드리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
다행히 소리를 듣고 일가족 모두가 안전하게 대피했다.
전 씨의 발 빠른 행동으로 인명피해 없이 119구급대원들이 도착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화재 위기에서 대피한 주민들은 "자칫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구해 주셔서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 씨는 "위험한 상황에서 화재를 먼저 발견했을 뿐"이라며 "다른 사람이 화재를 발견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음성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