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병·의원 '물밑경쟁' 돌입

청주노인전문병원 위탁 운영

2009.04.26 19:34:05

청주지역 병·의원들이 오는 8월 개원 예정인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의 위탁운영권을 따기 위해 물밑경쟁에 나섰다.

경기불황의 그늘이 깊어지면서 경영난에 허덕이는 병·의원들이 의료수익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려 노인요양병원 수탁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청주시는 8월 156억원을 들여 흥덕구 장성동 48번지에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병원은 1만322㎡의 부지에 지상4층, 165개 병상 규모로 7월 준공된다.

노인전문병원은 만성질환, 뇌졸중, 퇴행성질환, 치매 조기발견 치료 및 최신식 재활장비를 이용한 노인재활치료 등 주로 노인성질환 진료를 하게 된다.

시는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설치 및 운영조례'에 따라 병원을 위탁키로 결정하고 조만간 공개입찰을 통해 병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위탁기간은 계약일로부터 4년이며, 청주시 소재 요양병원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면 수탁신청이 가능하다.

또 내과, 신경과(신경외과), 정신과 전문의로 청주시 소재 의원에서 5년이상 운영한 경력이 있거나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자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청주지역 종합병원은 물론 병·의원 5∼6곳에서 병원 수탁권을 따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고유의 진료활동만으로는 흑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노인전문병원 운영을 통해 병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꾀하기 위해서다.

청주 A종합병원 관계자는 "올해 (우리)병원의 목표는 의료서비스 개선 등 내부적인 변화도 있지만 병원운영에 있어서는 노인 병원 수탁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른 병원에서 어떠한 조건으로 응찰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다.

B종합병원 간부도 "응찰 가능성이 있는 병원들이 어딘지 이미 파악을 하고 있다"면서 "병원 수익 보전을 위해선 반드시 낙찰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도내에는 충북도립노인전문병원(인화재단 수탁운영), 충주노인전문병원(혜광의료재단), 제천 청풍호노인사랑병원(웅포의료재단), 단양노인요양전문병원(자산의료재단 제천서울병원) 등 4곳이 운영 중이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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