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신한銀 "시·군 금고를 잡아라"

충북도 등 올해말 계약 만기… 물밑싸움 치열

2009.04.23 19:13:11

시·군 금고를 놓고 충북농협과 신한은행 충북본부가 치열한 물밑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군 금고는 말 그대로 시·군이 1년 예산을 맡겨놓고 운영하는 금융기관을 뜻하는 개념이다. 이와관련해 충북도를 비롯해 각 시·군은 예산을 금고에 예치해 놓고 운영하고 있다.

올해 도를 비롯해 시·군 금고 운영 현황을 보면 현격한 차이가 드러난다.

충북도를 비롯해 전 시·군의 금고를 모두 충북농협이 싹쓸이(?)하고 있는 것. 거의 독주하는 분위기다.

이에비해 신한은행 충북본부의 성적은 볼품이 없다. 신한은행 충북본부는 현재 충북도 특별회계, 충주시 제천시 특별회계를 맡고있는 것이 전부다.

이같은 분위기탓에 최근들어 신한은행은 시·군 금고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때마침 충북도금고, 청주시금고, 충주시금고가 올해 말로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청주시와 충주시는 조례상 3년 계약, 충북도금고는 2년 계약으로 역시 올해 말이 만기인 상태다. 이들 기관들은 오는 하반기까지 선정과정을 거쳐 금고를 재지정 할 예정으로 있다.

도를 비롯해 시·군 금고를 맡고있는 충북농협은 다소 느긋한 반면, 신한은행 충북본부는 예전의 영화를 되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과거 충북은행 시절 시·군 금고 대부분을 갖고있다가 지난 2003년 조흥은행으로 바뀌면서 금고 대부분을 잃어버린 것이다.

신한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금고 유치를 놓고 농협과 불편한 관계에 들어가는 것은 신한은행도 원치 않는다"며 "다만 특별회계 부분이라도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것이 지역정서상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번 청주시 방문시에도 금고를 놓고 불협화음을 초래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특별회계 부분이라도 신한은행이 운영해 시 발전 사업에 동참케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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