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인터넷 매매 주의

미끼 상품 등 사기성 매물 속출

2009.04.13 20:58:29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 방문자가 크게 늘면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기성 매물'이 속출해 피해가 늘고있다.

지난 달 이모(42·청주시 복대동)씨는 10여년을 타던 차량을 교체하기위해 중고차 인터넷 사이트등을 방문했다가 값싼 매물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 차량 교체를 결심했다.

이씨가 당초 둘러봤던 중고차 시장의 가격과는 달리 인터넷 중고차 시장의 가격이 크게 낮았기 때문이다.

이씨가 구입을 결정한 차종은 2천cc급 SUV(스포츠레져차량). 중고차시장에서는 3-4년 정도 경과한 이 차종의 가격이 2천만원대이지만 인터넷사이트에서는 1천50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그 차가 전시돼 있다는 대전의 중고시장을 찾았지만 그 매물은 이미 팔렸다는 소리만을 들었다.

중고차시장 관계자는 다른 차를 반 강제(·)로 권유했지만 차 가격은 결코 싸지않은 소위 말하는 정상 매물이었다.

이씨는 결국 그냥 돌아왔다. 이씨가 나중에 안 사실은 '값싼 매물(미끼 상품)'로 유혹해 방문하게하고 결국 다른 차를 팔아먹는 일종의 상술이라는 것.

김모(38·청주시 용암동)씨 역시 지난 1월경 비슷한 일을 겪었다.

김씨 역시 중고차 구입을 위해 인터넷사이트를 뒤지다 값싼 상품들을 발견했고 이들 매물들이 있는 서울의 한 중고시장을 찾았지만 판매자이야기는 이미 팔리고 없고 다른 차를 권유하더라는 것이다.

김씨는 "결국 미끼 상품은 있지도 않은 가짜로, 소비자들을 현혹해 중고시장을 방문하게하고 다른 차를 팔아먹는 수법임을 깨닳았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중고차시장이 욕을 먹는 일이 늘고 있다.

최근들어 이같은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주 주중동 중고차시장 관계자는 "인터넷상의 저렴한 중고차는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한다"며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차 가격의 할인율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는 만큼 그렇게 차 가격을 내려 판매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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