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주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 김나비(본보필진) 시인이 제9회 담양 송순문학상 대상에 선정됐다.
수상작은 '소쇄원에서 쓰는 간찰(簡札)'이며 상금은 2천만 원이다.
올해 송순문학상 본심 심사는 소설에 문순태·전상국·채희윤·은미희 작가가, 시 부문은 최두석·손택수·윤금초 시인이 맡았다.
김 시인은 송순 문학상을 염두에 두고 3년 전부터 수시로 담양을 방문했으며, 2년에 걸친 작업 끝에 한 권 분량의 시를 엮었다.
이번 수상 작품들은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선조들의 정신과 얼을 돌아보고, 내 육신의 근간인 부모를 돌아보고 민초들의 삶을 돌아봄으로써 더 나은 앞을 향해 나가는 시를 쓰고자 했다고 한다.
담양의 역사와 자연을 담은 소쇄원을 비롯한 여러 원림을 통해 선조들의 생활과 사상을 엿보고 현대의 시각에서 재해석했다.
김 시인은 '2017년 한국NGO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에 이어 201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시조 부문에도 당선된 바 있다.
현재 청주문인협회 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시문학과 우리시, 모던포엠, 오늘의 시조 시인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작품에는 시집 '오목한 기억', 시조집 '혼인 비행', 수필집으로 '내 오랜 그녀'·'시간이 멈춘 그곳'이 있다.
김 시인은 "너무나 간절히 소망했던 터라 꿈만 같다"며 "낯선 것은 불편하다. 그러나 불편함 속에서도 감동을 주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시인이 되고 싶다. 앞으로 열심히 시 밭을 일구어 알찬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