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충주지구 적십자 봉사원들이 지난 3일 취약계층 노인과 함께 충주 자유시장에서 사랑의 장보기 행사를 열고 있다.
[충북일보] "필요한 물건이 많았는데 고맙죠."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충주지구 봉사원들과 저소득 취약계층 노인들이 지난 3일 충주 자유시장에서 함께 장을 보기 시작했다.
충북적십자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저소득 노인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한 사랑의 장보기 행사의 일환이다.
충북경제포럼은 좋은 취지에 동참하기 위해 50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후원했다.
이날 충주시장을 방문한 노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1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직접 골랐다. 하지만, 한도가 적다 보니 필요한 물건을 모두 고르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세인봉사회 김영숙(67) 회장은 사비를 들여 노인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 회장은 "사비로 물품을 더 사드렸더니 어르신들이 울면서 좋아해 함께 울었다"라며 "앞으로도 따뜻하고 작은 나눔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움을 받은 이모(여·90)씨는 "형편은 어렵고 필요한 물건은 많은데 봉사원들이 같이 장을 봐주니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적십자봉사원들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수혜가구를 대상으로 물품수요조사를 진행한 뒤 가구당 1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해 50가구에 직접 전달하고 있다.
수혜가구 방문 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희망풍차 긴급지원 및 결연가구 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추가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서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와 연계, 심리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장보기 행사에 후원한 충북경제포럼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모금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차태환 충북경제포럼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개인적으로 3천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전통시장 이용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취약계층에 온정을 베풀어준 충북경제포럼에 감사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