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마약범죄… 안전지대 벗어난 충북

2018년 207건→2020년 337건
검거 건수만 2년 새 62.8% 증가
"특정계층 구분 사라져" 우려

2021.05.05 20:08:22

[충북일보]충북도내 마약사범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약 안전지대'를 벗어난 듯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 양귀비 재배에 국한됐던 마약류 범죄들이 최근 SNS의 발전으로 인해 필로폰·대마·야바 등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들이 마약에 손을 대면서 전국적으로 마약 유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3월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태국인 A(여·34)씨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3월 초까지 3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기도 김포에서 SNS를 통해 평소 알고 지내던 외국인 지인에게 필로폰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서울에서는 2천3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67g과 대마초, 신종마약 GHB(일명 물뽕) 등 마약을 소지한 마약조직 공급책 B(40대)씨가 검거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충북지역에서도 검거되는 마약사범이 매년 늘고 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7~2020) 도내 마약별 검거 현황은 △2017년 향정 73건(구속 29건)·마약 158건·대마 8건(구속 1건) 등 239건 △2018년 향정 50건(구속 19건)·마약 135건·대마 22건(구속 5건) 등 207건 △2019년 향정 80건(구속 29건)·마약 185건·대마 27건(구속 2건) 등 292건 △2020년 향정 116건(구속 40건)·마약 203건·대마 18건(구속 2건) 등 337건으로 2018년 대비 2020년 62.8% 증가했다.

올해도 3월 말 기준 향정 17건(6건)·대마 3건(1건) 등 검거 건수가 20건에 달한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마약사범이 붙잡히는 것이다.

통계를 살펴보면 대마초보다 향정신성의약품과 양귀비·코카인·야바 등 마약류가 크게 늘었다.

여기서 말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은 '필로폰'·'엑스터시' 등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환각·각성·중독성 등을 보여 가장 중독과 금단현상이 심각한 마약류로 알려졌다.

도내에서 재배 형식이 아닌 제조 형식의 마약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으로는 SNS를 이용한 전국 유통 등이 지목된다.

게다가 충북지역에 유입된 불법체류자들이 태국의 마약인 '야바'를 들여와 싼값에 유통하면서 도내 마약사범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지욱 충북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과거에는 특정 계층에서 마약사범이 주로 나왔다면 최근에는 그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며 "마약에 대한 죄의식이 없는 외국인들이 늘고, SNS가 발달하면서 지역적 경계도 허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NS나 온라인 등 마약 거래가 있는지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검거가 최선의 예방활동이라고 생각하고, 검거 역량을 더하겠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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