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고금리 '막차타기'

시중銀 예금 잔액 한달새 8조원 증가

2009.02.03 19:29:17

금리가 크게 낮아지면서 제로금리가 우려되는 가운데 마지막 고금리상품에 대한 가입문의가 이어지고있다.

농협 등 제1금융권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4%대. 제1금융권이 4%대인데 비해 저축은행은 7%, 신협 6%, 새마을금고 5.2-5.3%, 단위조합 5% 초반등을 유지하고있다.

아직은 고금리 막차를 탈수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특히나 제2금융권이 올해부터 예금자보호 금액을 3천만원으로 높이면서 예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농협을 비롯한 제1금융권은 지난 12월 BIS비율등을 맞추기위해 7%대의 예금특판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 해 1/4분기는 주가가 크게 하락한데다 예금상품보다는 파생상품이 많았던것에 비해 올해는 전년에 비해 많게는 40-50% 정기예금 비율이 늘어난 상태다.

농협 청주 북문로지점에 따르면 1년 정기예금의 경우 '큰만족 실세예금'과 'NH프리미엄CD'가 4.3%의 이자를 보장하고 있다.

단기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의 경우 3% 후반 4% 초반의 이자를 주고있다. 머니마켓펀드의 경우 입출금이 가능하고 인터넷뱅킹등 이체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도 "시중은행들의 1월 정기예금 잔액이 전달보다 8조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낮추면서 금리가 더 낮아지기 전에 고금리 정기예금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 등 5개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1월 말 현재 266조원으로 전달에 비해 8조원(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5개 은행이 판매한 머니마켓펀드(MMF) 증가폭 5조9천억원을 2조원 넘게 웃도는 규모다.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한 달간 3천억여원 줄었다가 12월에는 3조7천여억원이 늘었고 올 1월 증가폭은 2배 이상 커졌다.

정기예금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증시침체로 여유자금을 투자할 만한 곳이 마땅히 없는데다가 한은이 1월9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인하 도미노가 예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의 단기성 정기예금 잔액이 크게 늘고 있다"며 "그러나 실질금리가 제로(0)에 가까워 향후 은행의 총수신이 계속 늘어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홍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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