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뭔가 감추고 있다"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 음성분석 결과발표

강호순 음성분석결과

기자 : 유가족에게 딱 한 말씀만 하시죠.강호순(빨간 테두리 부분) : 죄송합니다.

연쇄 살인범 강호순은 강심장의 소유자이며 상당히 침착하고 호탕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음성분석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교수(51, 정보통신과학과)는 7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 강호순에 대해 포털 사이트에 떠 있는 그의 음성과 정지영상을 분석한 결과 강호순은 강심장의 소유자이고 호탕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과 달리 속으론 상당히 떨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음성 분석 결과 강씨의 음성은 질문하는 기자들 파형 보다 진폭과 파형 모양이 보다 일정한 패턴으로 안정되어 있어 상당히 침착하며 강심장의 소유자로 분석이 되지만 강도(intensity) 파형을 보면 기자들에 비해 세세한 변화가 훨씬 많아 상당히 떨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교수는 "이는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양심의 가책인지 아니면 뭔가를 속이고 있는 것이 있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예상과 달리 속내는 많이 떨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얼굴 영상 분석 결과에서는 연쇄살인범에 걸맞지 않게 강호순의 안면 영상은 눈이 크며 코의 라인이 반듯하고 이목구비가 전체적으로 뚜렷하여 선해 보이는 호감형의 인상을 가지고 있다"며 "그의 눈썹 끝이 올라가 있는 각도가 높은 것으로 유추해 볼 때 호탕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옥천 / 윤여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