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성 충북지방경찰청장 '사의'

2009.02.02 18:42:57

경찰 고위간부에 대한 인사가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춘성(사진) 충북지방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 청장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심했으며 명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충북지방경찰청장에 부임한 이 청장은 취임식을 1분 여만에 끝마쳤는가 하면간부들에게 종이를 나눠주고 총경 승진 예정자를 써내게 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 일선 경찰서 초도순시 관행을 벗어나 지구대와 시장 등에서 직접 주민들과 만나 민생치안을 듣고 현장치안에 적극 반영하고 경미한 법규 위반자를 위해 '질서협조 요청서'와 '3진 아웃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 청장이 부임 후 현장 중심의 파격행보와 직원화합 등을 강조해 호응을 얻어왔다"고 평가했다.

경남 함양출신인 이 청장은 간부후보 27기로 경찰에 입문한 뒤 부산청 경비과장, 수사과장, 경남청 차장, 서울청 보안부장, 울산청장 등을 지냈으며 정년을 1년여 남겨두고 있다.

한편 충북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충북 출신 한진희 경찰대학장(19대)도 이미 명퇴 의사를 밝혔고 박종환 중앙경찰학교장(20대)도 명퇴할 예정이어서 3대 청장이 동시에 경찰을 떠나게 됐다.

/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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