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변호사 업계 초긴장

검찰 춘신 2명 개업… 판사도 고심 중

2009.01.28 19:30:22

최근 대형로펌의 잇단 출현으로 대형화되면서 과열경쟁이 일고 경기침체 지속으로 인해 수임건수가 줄어드는 등 변호사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전고검 검사 2명이 청주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28일 청주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이광형 대전고검 청주지부장(사법연수원 17기)과 최용현 청주지검 검사(30기)가 사표를 제출하고 지역 변호사 업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장과 최 검사는 각각 청주고와 신흥고 출신으로 로펌과 합동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로서의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처럼 청주 출신 검사 2명이 변호사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변호사 업계 관계자들은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변호사들은 최근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국선 변호인을 희망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운영난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변호사들은 법무법인으로 통합해 세력을 확장하고 운영비를 줄이는 등 자구노력을 펼치는가 하면 개인 변호사들은 수임료를 낮추는 등 어쩔 수 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 출신인 검사가 사표를 내고 변호사 업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변호사들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오는 2월 명퇴신청을 받는 법원의 경우 충주지원의 배당 판사 등 1~2명이 법복을 벗고 변호사로 활동하는 것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변호사들의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청주지역의 한 변호사는 "청주 출신 검사 2명이 동시에 변호사로 나오는 일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라며 "이들의 행보에 변호사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청주지역에서는 5개 법무법인이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곳에서 활동 중인 30여명의 변호사가 청주지역 전체 변호사 50여명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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