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순이 '전성시대'

중복보험 해약·대출 갈아타기

2009.01.27 19:29:26

지난해에 시작된 금융위기와 이에따른 극심한 경제불황이 계속되면서 '알뜰족'이 크게 늘어나는 등 생활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몇가지씩 들고있는 보험을 다시 살펴 중복보험은 해약하거나 재설계하는 경우가 늘고있고 차량의 경우에도 중형에서 준준형이나 SUV로의 교체를 고민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 최근 음행권의 금리가 내려가면서 '대출갈아타기'도 크게 늘고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기준금리보다 이자가 싼 역전현상이 벌어져 신규대출을 고려하는 경우 변동금리대출이 대세로 받아들여지고있다.

청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있는 김모씨(45·청주시 봉명동)는 최근 A보험을 해약했다.

3년전 적은 보험료로 많은 보장이 가능하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전화를 통해 가입했던 다이렉트보험인 A보험은 타 보험과의 보장내용이 중복되는데다 지난해 미 정부로부터 수백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아 불안한 상태로 김씨는 판단했다.

김씨는 "이렇게 보험료로 들어가던 4만여원의 생활비를 줄이게 됐다"며 "보험은 위험보장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것인데 중복되는 보험은 보장이 안될뿐더러 가계지출에 무리가 있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건강진단서나 별도의 서류없이도 전화를 통해 쉽게 가입할수있는 이런 다이렉트보험들의 해약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청주의 한 금융회사를 다니고있는 홍모씨(40·청주시 운천동). 홍씨는 신년들어 지난해 구입한 2천여만원짜리 중형차를 줄이기로 결심했다.

올해 임금도 동결된데다 이것저것 지출할 곳이 많아 10년만에 바꾼 차지만 기름값이 조금이라도 싼 경유차인 SUV로 바꾸기로 결심한 것이다.

홍씨는 "차를 바꾸는 경우 차값이 큰 폭으로 떨어져 약간은 손해를 보지만 SUV 차량 가격도 크게 내려가 그다지 손해는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10여년 탈 생각을 하면 오히려 이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청주시 가경동에 85㎡ 규모의 전세를 구한 정모씨(35·청주시 가경동). 정씨는 전세자금으로 농협과 신협등에서 대출받은 이자만 매월 50여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좀 더 싼 이자를 찾는 것은 인지상정. 정씨는 최근 대출이자가 크게 내려가면서 고민에 빠졌다. 주변에서 대출갈아타기 사례를 심심찮게 보고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기존 대출자의 경우 고정형 금리가 많아 이같이 금리가 내려가는 경우에도 혜택을 보지 못한다"며 "이럴 경우 신규대출을 변동금리로 받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청주지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보험가입률은 90%에 육박하며 국민대부분이 1-2개 정도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며 "적절한 보험료는 본인소득의 7~8%로 보험료 지출외에 노후자금, 자녀양육비, 교육비, 내집마련, 연금 등의 자금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의 경우 종신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변액연금보험, 변액종신보험, 암보험, 실버보험, 어린이보험, 태아보험등 그 종류가 수십가지가 있는만큼 신중한 결정이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해약이 늘어나고 가입보험에 대한 리모델링등의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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