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에서 살다가 모국이 그리워 영주귀국한 주민들에게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제례상차리기 행사가 마련돼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
청원문화원(원장 오경세)은 21일 청원군 강외면 복지회관에서 사할린에서 영주귀국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축년 설맞이 전통제례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오경세 원장을 비롯한 청원문화원 임원들과 박노문 면장 등 강외면 관계자가 동참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에서 청원문화원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전통 방식의 제례상을 마련하고 제례의식을 설명했다.
또 정식 제례복장을 갖춘 오경세 원장 등 문화원 관계자들이 순서에 따라 기제사, 명절제사, 제배법 등 제례의식을 시연해 사할린동포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사할린에서 영주귀국한 주민들은 그동안 사할린에서 우리의 전통을 잇기 위해 우리나라 고유의 절도 하고 제례를 지내왔지만 이 행사를 통해 제대로 전통제례의식을 배우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 행사를 지켜본 김영호(68·사할린 유주사할린스크 귀국주민) 씨는 "사할린에서 행해왔던 제례법과 비슷한데 제대로 배우게 돼 큰 도움이 됐다"며 기뻐했다.
이 행사를 마련한 청원문화원 오경세 원장은 "사할린에서 행하고 있는 제례법과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는 제례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고유의 제례법을 잘 배워 선조들을 잘 섬기고 웃음꽃 피는 가정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 김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