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승강장 명칭 '혼란'

청주 곳곳 같은장소 다른 표기… 바뀐 관공서 명칭 그대로 사용

2009.01.21 19:59:22

청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시내버스 승강장의 명칭이 기준도 없이 제멋대로 사용되는가하면 바뀐 관공서 명칭도 그대로 사용해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19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내에는 흥덕구에 460개, 상당구 302개 등 총 762개의 시내버스 승강장이 설치·운영되고 있으며 1일 평균 15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시내버스 승강장의 명칭이 제작업체마다 각기 다르게 표기하고 있어 '살기좋은 청주'의 이미지를 퇴색시키고 있다.


본보가 승강장 명칭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의 경우 '○○초교'로 표시한 것과, '○○초등학교'로 표기하는 등 2가지로 나타났다.

중학교도 '○○중'으로 표기한 경우와 '○○중학교'로 표기한 경우로 양분됐으나 청주중앙여중을 '중앙여중'으로 표기하거나 '금천중교' 등 마음대로 줄인 경우도 보였다.

고등학교도 '○○고'와 '○○고교'로 표기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청주여고는 승강장에 따라 '청여고'와 '청주여고'로 각기 다르게 표기돼 있었다. '신흥고등학교'만이 정식 명칭으로 표기돼 있었다.

서원대 앞 승강장도 '서원대'와 '서원대학교'라는 각기 다른 표현이 사용돼 통일성이 없다.

아파트의 경우는 대부분 '○○아파트'라고 표기돼 있었으나 '금천현대APT'라는 영문표기가 사용됐는가 하면 '부영2단지'처럼 '아파트'라는 단어를 생략한 경우도 있었다.

더욱이 용암동 부영2차아파트 승강장은 '부영2차아파트'와 '부영2단지'라고 표기된 승강장 표시판이 마주보고 있었으며 시영아파트의 경우에도 '시영아파트'와 '청주시영아파트' 등 각기 다른 명칭이 사용됐다.

산남동 지역은 '휴먼시아', '현진에버빌', '영조퀸덤', '대원칸타빌' 등 브랜드를 많이 사용하는 등 제멋대로 명칭을 붙인 것이 확인됐다.


특히 경찰이 지난 2003년 8월부터 기존의 파출소를 묶어 지구대로 전환하고 나머지를 치안센터로 활용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파출소'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또 지난해 청주시가 '동사무소'를 '주민센터'로 전환했음에도 7개 주민센터의 승강장 명칭은 아직까지 '○○동사무소'로 사용하고 있어 시대에 뒤떨어지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반면 지난해말 노선을 변경해 2천279여개의 승강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전광역시의 경우 '○○초등학교', '○○중학교' 등 정식 학교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대전시는 파출소와 동사무소 인근의 승강장도 '○○지구대'와 '○○주민센터' 등으로 모두 바꿔 표시해 시민들에게 홍보효과도 거두고 있다.

청주시가 이렇게 제멋대로인 승강장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명칭을 정하는 기준이 아직까지 마련돼 있지 않아 승강장 표시판 제작업체 마음대로 표현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승강장 인근의 대표성을 띤 건물명칭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표지판을 교체할 때 바꾸겠다"고 답변했다.

/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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