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옥천지역 2그루 감염… 주변 3㎞내 관리보로대상 지정

2009.01.20 14:27:23

옥천읍 죽향리에서 소나무가 제선충병에 감염돼 말라 죽어 가고 있다.

옥천군 옥천읍 죽향리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도내 처음으로 발생해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0일 옥천군에 따르면 구읍 죽향리(11-1) 국도 37호선 주변에서 말라 죽은 2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는 100% 취사율을 보이며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리우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감염 위험이 높아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2그루를 베어내 불태우고 주변의 5㏊안의 모든 소나무를 대상으로 검진할 계획이다.

군은 발생지점에서 주변반경 3㎞ 내의 옥천읍, 군서면, 동이면, 군북면을 관리 보호 대상으로 지정하고 소나무류(소나부.해송.잣나무) 반출입 중지와 함께 인근 산림 5㏊의 입산을 통제하기로 했다.

특히 재선충병이 인근 지역에 번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청원.보은.옥천.보은.영동.금산 등 인접한 5개군에 대해 항공 및 지상예찰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솔잎 혹파리병보다 전염속도가 느려 주변 산림에 급격한 확산은 없을 것"이라며 "반입경로 차단 등을 통해 전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로 인해 비교적 따뜻한 남쪽지방에 피해를 입혀 보통 4,5월에 발생하지만 1월에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재선충 매개충들은 이동 거리는 보통 100m 내외지만 이 때 함께 옮겨진 재선충이 나무 조직의 수분이동통로를 막아 고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이 주변인근 묘목농가에 번질 경우 감염된 나무는 전부 폐기처분해야 하며 적절한 피해보상 규정이 없어 자칫 농민들에게 큰 피해가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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