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손깍지

2020.05.28 16:18:04

손깍지
                         박득희
                         영동문인협회



살며시 끼워 본 깍지
맞닿는 감촉
갑자기 눈시울 붉어진다

언제 이리 야위셨을까

앙상한 뼈마디 감촉
내 가슴 울컥해지고

꼭 쥐어 본 당신의 손끝
후회만 넘치고

눈가에는 어느새
뽀얀 안개가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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