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여부를 놓고 분분한 의견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이춘성(57·사진) 충북경찰청장의 거취에 경찰 내외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달 중에 어청수 경찰청장을 포함한 경찰 내 치안정감 이상 고위직에 대한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경찰 내외부에서는 그동안 파격행보를 보여온 이 청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청장은 간부인사를 생략하고 취임식을 1분여만에 끝마쳤으며 공정성 시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간부들에게 종이를 나눠주고 총경 승진 예정자를 적게 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이 청장은 또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일선 경찰서 순시 대신 지구대와 시장 등에서 직접 주민들과 만나 목소리를 듣 현장치안에 적극 반영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주민편의를 위해 경미한 법규 위반자에 대해서는 '질서협조 요청서'와 '3진 아웃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특히 직원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청주시립무용단과 국악단, 일렉트릭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유명가수 추가열 등을 초청한 가운데 직장교육을 실시하는가 하면 직원화합을 위해 '김밥데이' 등을 지정하고 직접 동참하는 등 참신한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충북지방경찰청 직원들은 "이 청장이 부임 후 현장 중심의 파격행보와 직원화합 등을 강조해 호응을 얻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요직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