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청주 금천동의 뉴타운 아파트 경로당에서 노인들이 스티커에 자석을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자석붙이기로 월 20여만원 소득
청주 금천 경로당
"우리는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경로당을 찾아요. 마음과 심신을 편하게 해주고 손주녀석들에게 떡볶이 정도를 사줄 수 있는 용돈도 벌 수 있어요"
청주시 금천동 뉴타운 아파트의 경로당은 20여명의 노인들이 전단지 등에 자석을 붙이는 작업을 통해 월 20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노인회원 50여명중 작업이 가능한 20여명의 노인들이 아파트 노인정에서 병따개와 홍보책자, 스티커 등에 자석을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순희(85) 노인회장은 "일감이 많으면 모두들 좋아하고 있다. 최고 좋을 때가 일감이 많아 밤을 세워가면서 일을 할 때"라며 "이곳은 노인들이 웃고 즐기며 대화하면서 예전의 마을 빨래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작업장에는 일을 하는 노인중 제일 젊은 사람이 78세로 대부분이 80세 이상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다.
최 회장은 "장수마을이 따로 없어 여기가 장수마을이야. 다들 장수마을을 농촌에서 찾으려고 하는데 이곳처럼 살기좋은 데가 없어 건강도 지켜주고 일거리도 만들어 주고 웃음도 주고 살기 좋은 곳이야"라며 웃음지었다.
또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종종 고구마와 찐빵, 만두, 감자, 떡 등을 가지고 나와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누기도 한다.
이곳 경로당에서 자석붙이는 것으로 벌어들이는 월평균 수입은 약 1천400만원 정도다.
(사)대한노인회 청주시지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 사업장은 노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김정숙 대한노인회청주시지회 취업센터장은 "청주시지회에서 노인들을 위해 7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노인들이 기쁜마음으로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