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속말

2018.12.05 19:52:19

속말

                   윤현순
                   문학저널충북지부장


그립다는 것은 살구가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말
그립다는 것은 당신이 처음 사 준 가락지를 보며 생각하는 말
그립다는 것은 당신이 생일 선물이라고 사다준 명자나무를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
그 나무 꽃이 슬그머니 피고 있다는 말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가지 하나가 내 손가락만큼 자랐다는 말
그래서 하루 중 해질때가 가장 힘들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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