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피정(避靜)

2018.12.03 20:01:44

피정(避靜)

                   김효동
                   전 충북문인협회장


마음의 문 열면
날아다니는 꿈 본다
용서 아픔 스쳐
심연의 기도 안고
지난날과 해후한다

두 손 모아
텅 빈 가슴 하늘처럼
흥건한 한갓진
숨결 당신
고즈넉한 지난 정
노릇노릇 지지면서
눈부시게 왔다가
안쓰러히
지워버린다

내면의 영혼태운
살폿한 마음
평화의 불빛 반기는
켜켜이 쌓인 조각
너울너울 다시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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