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아름다운 것들

2018.11.28 20:25:10

아름다운 것들

                김영조
                보은문인협회

영롱한 별을 보며 수억 년
불면의 밤을 보내지 않고서야
어찌 새들의 눈이
저리도 맑고 깊을 수 있으랴

거센 바람 가슴으로 안아 넘기며
수수만리
길도 없는 창공을 날아보지 않고서야
어찌 새들의 날개가
저렇게 환히 빛날 수 있겠는가

어쩌면 아름다움이란
생의 인고에서 피어나는
슬픔의 뒷모습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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