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함께 '지역을 넘어 세계로'

'紙齡 4천 호' 충북 언론의 역사
멀티 인재, 온라인부서 신설 등
종이신문 한계 끊임없이 도전
'미호천 시대'로 미래 비전 제시

2018.07.09 21:13:32

충북지역 최대 대기업인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직원들이 9일 오전 지령 4000호 충북일보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확인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165만 도민의 대표 신문이자 '충북의 관점'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충북일보가 7월 9일 지령(紙齡) 4천 호를 발간하며 명실상부 충북 언론의 새 역사를 써 내려 가고 있다. <관련기사 5면>

충북일보는 '충북의 대표 신문'을 사시로 지난 2003년 2월 21일 창간됐다. 4천 호에 이르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해마다 급감하는 종이신문 수요와 지역 언론의 한계는 엄연한 현실이었다. 지역선도, 지역개발, 정론직필이라는 사훈을 지키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의기투합해야 했던 짧고도 긴 15년 세월이었다.

녹록지 않은 언론 현실을 기꺼이 감수했다. 지면 수를 대폭 줄이고, 초기 활자를 교체하는 등 뼈 아픈 고통과 혁신을 감내했다.

취재기자들은 출입처라는 틀을 깨고 종횡무진 한 발 더 움직여 차별화된 기사를 생산해냈다. 편집기자 또한 직책에 상관없이 순환근무제를 시행해 언제, 어디서든 취재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형' 기자로 능력을 갖췄다.

2000년대 초 디지털 혁신과 2030세대의 달라진 뉴스 소비 행태에 맞춰 플랫폼 구축도 마다하지 않았다. 종이신문 중심의 조직 운영을 과감히 탈피했다.

지역 언론의 참담한 인력난 속에서도 온라인 전담 부서인 미디어전략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13일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그 노력의 결실이 나타났다.

선거에 앞서 충북 일간지 중 가장 이른 시점에 여론조사를 실시해 도민들의 뜻을 묻고 알렸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의 의제를 발굴해 후보자들의 공약 반영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무심천을 넘어 '미호천 시대'라는 새 비전은 도민들로부터 충북의 미래 어젠다를 제시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좌우 이념에 쏠리지 않고 언론의 역할을 수행했을 뿐 아니라,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권으로 확대되는 이슈를 만들려는 노력 덕이었다.

청주공항 거점 저비용항공사(LCC) 유치를 위한 공론화 장을 만든 것도 단순히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려는 뜻이 아니었다.

성공적인 지방자치 실현과 4·27 판문점 선언에서 비롯된 남북평화무드 조성을 위한 대북 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도민들의 의지를 오롯이 반영했다.

지령 4천 호를 맞는 충북일보의 뜻은 하나다. 오직 도민을 위한 신문이 되겠다는 일념이다. 지역 언론에 주어진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 더 나아가 '지역의 세계화(Town to Global)'의 포부를 깊이 새기고 있다.

/ 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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