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실내빙상장 건립 부푼 기대감

3월 착공… 2019년말 준공 예정
도내 유일 빙상장 폐업
충북 빙상 선수 100여 명 감소
선수들 '안정적 훈련' 기대감

2018.02.22 21:00:00

오는 2019년 12월 청주 주중동 일원 밀레니엄타운 내에 준공 예정인 ‘청주실내빙상장’ 조감도.

ⓒ청주시
[충북일보=청주] 우리나라 빙상 종목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빙상 종목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정작 충북에는 빙상장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9년 12월 준공 예정인 청주실내빙상장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도내 유일의 사설 실내빙상장이 청주시 사창동에 있었지만 지난해 6월 폐업했다.

빙상장이 문을 닫은 뒤 충북의 빙상 선수는 급감했고, 빙상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은 사라졌다.

다행히 청주실내빙상장이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실내빙상장 건립 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3월 착공에 들어간다.

청주실내빙상장은 청주시 주중동 일원 밀레니엄타운 내 1만6천670㎡ 부지에 연면적 6천677㎡,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서며 국비 50억 원, 도비 85억 원 , 시비 135억 원 등 총 27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빙상장을 가장 반기는 사람들은 충북의 빙상종목 선수들이다.

도내 유일의 빙상장이 사라지면서 충북 빙상경기연맹 소속 선수 100여 명이 줄었다.

현재 충북에 남아있는 선수는 128명이다. 이들은 훈련 조차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태릉선수촌에서,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대전과 아산에서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루 2시간의 훈련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빙상장이 타 지역에 있는 탓에 빙상장 대관이 수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주실내빙상장이 완공되면, 충북 선수들의 안정적인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청주실내빙상장의 준공시점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전에 청주에 실내빙상장이 있었다면, 통상적으로 개최국을 미리 찾아 훈련을 하는 빙상 종목 외국 선수들의 훈련 장소로 활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랬다면 청주국제공항과 충북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한 국제대회를 진행할 수 없는 청주실내빙상장의 여건에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다.

경기트랙은 국제규격에 맞지만 선수단을 위한 지원시설 등 경기장 시설 인프라가 부족해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는 무리기 때문이다.

강용구 충북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청주실내빙상장은 훌륭한 충북 선수들을 배출할 기반이자 빙상종목 경기가 도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어 "더 늦지 않게 충북 빙상 인프라가 갖춰져 기대가 크다. 다만 청주에서 국제대회를 치른다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함께 청주를 알리는데도 도움이 될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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