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을 조명한다 ④ 청주상호저축은행

“서민금융 충실·사금고화 견제”

2008.10.12 21:11:45

청주상호저축은행은 지난 1975년 청주시 남문로에서 (주)신흥상호신용금고로 설립됐다.

이후 신흥상호신용금고는 2002년 상호저축은행법 시행으로 청주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난 IMF때 금융기관에 몰아닥친 한파에 도내 상호금고는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흥업과 대청금고가 워크아웃을 당했고 충북, 서울, 동양금고는 합병돼 현재의 하나로저축은행이 됐다. 당시 상호금고중 유일하게 청주저축은행만이 독자생존 한 것이다.

청주저축은행은 소액 다수 서민금융기관을 표방한다. 청주저축은행 이현식회장(49)은 “수익과 리스크 어떤것을 쫓느냐가 중요하다”며 “수익에만 매달릴 경우 현재의 미국같은 투자은행 사태가 올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중에 저축은행의 건전성비율이 가장 떨어진다”며 “제도권 금융소외자를 상대하다보니 이같은 건전성이 다소 문제가 있다. 서민금융을 지원하는 공공기금 성격의 정책적 지원이 아쉽다”고 정부의 저축은행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 저축은행의 경우 시중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신용등급 7등급이상의 부실거래자들이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로 부실이 커지는것은 물론 이로인한 건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청주저축은행의 지난 6월 말 현재 경영공시를 보면 총자산이 1천94억원, 총수신 937억원, 총여신 837억원, 거래자수 1만2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저축은행의 안전성이 문제가 되는것은 은행을 사금고화하거나 부당한 대출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이회장은 “청주저축은행은 여신도 업종, 산업, 상품별로 포트폴리오해 청주은행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율이 18%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제가 되는것이 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부동산담보등에 과도한 대출이 이루어져 건축경기가 하락하거나 부도등의 경우 저축은행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있다.

타 저축은행의 경우 이같은 PF비율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청주 저축은행 한 관계자도 “PF비율이 높아질수록 부실가능성이 커진다고 보면 된다”며 “저축은행의 목적상 서민금융에 충실하려면 사금고화되는것을 철저히 견제하는 등 최고경영자의 철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BIS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의 우량은행을 일명 ‘8.8클럽’이라 부른다.

청주저축은행은 지난 6월말 현재 BIS비율 15.73%, 고정이하여신비율 9.55%로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고있다.

BIS비율이란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로 은행 등 금융기관의 재무적 안전성과 수익성을 평가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현재 저축은행의 BIS비율 기준은 최저 5%이상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좋고 베스트 저축은행 선정을 위한 BIS비율 평가 기준은 8%이상이다.

또 고정이하여신비율에서 고정이하란 여신 위험도 수준을 뜻한다. 여신은 채무자의 상환능력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대손 등 다섯가지로 분류되며 베스트 저축은행 선정을 위한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가기준은 8%이하다.


/ 홍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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