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영화관을 찾은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영동군
[충북일보=영동] 영동읍내에 위치한 작은 영화관 하나가 지역 직장인들의 신풍속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예전에는 식당에서 모임을 마친 뒤 노래방이나 맥줏집으로 옮겨 2차 회식을 즐겼지만, 군내에 작은 영화관이 생긴 뒤 달라진 풍경이 눈에 띤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지난 2일 부서 단합대회를 식당에서 한 뒤 장소를 레인보우영화관으로 옮겨 최신 개봉작을 관람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장인홍 군 농촌지도소 지도기획팀장은 "처음 시도한 부서 단체 영화 관람에 많은 직원이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단체 영화 관람을 자주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휴일이나 평일 퇴근 뒤 갈 곳이 없던 직장인들은 대도시로 나가지 않고 군내서 편하게 영화를 관람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화관 인근의 커피숍, 식당 등 주변 상가들도 덩달아 활기를 찾고 있다.
상인들은 영화 관람 뒤 못다 한 얘기를 나누기 위해 찾아오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뛰어 작은 영화관이 몰고 온 긍정적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해 10월 13일 국비 9억원과 군비 9억원 등 모두 18억원을 들여 영동문화원 옆 옛 군수 관사 터에 작은 영화관(레인보우영화관)을 건립, 개관했다.
박세복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건립한 이 영화관은 첨단 영사기와 입체 음향시설을 갖춘 3D 관 62석과 2D 관 35석 규모로, 장르에 따라 매일 6∼7개의 영화를 2개 관에서 모두 10회 정도 번갈아 상영한다.
이 영화관은 하루 평균 230명이 관람객이 찾아와 개관 50일 만에 유료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1월 말 현재 누적 관객 2만9천995명을 기록하고 있다.
영동 / 장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