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다이어트로 '음쓰감' 실천

2016.08.21 15:31:03

김미순

청주시 자원정책과 주무관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덥다. 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를 1994년 무더위에 비교하곤 한다. 더위를 잊기 위해 우리는 시원한 것들을 많이 찾게 된다. 팥빙수, 냉면, 냉모밀, 아이스크림 등. 그중에서도 예부터 여름엔 시원한 수박을 비롯한 과일이 제격이다.

그런데 여름철이 되면 다른 계절보다 음식물 발생량이 10% 이상 증가하게 돼 우리 시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렇게 여름철에 음식물 쓰레기가 증가하는 주된 이유는 과채의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며, 그 중 대부분이 수박 껍질이다.

각 가정에서도 여름에 늘어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고민이 많다. 음식물 쓰레기를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안내하자면 첫째, 음식물 쓰레기를 비닐봉투가 아닌 전용 수거용기에 납부필증을 부착해 배출해야 하며, 아파트는 지정된 장소에 배출한다. 다만 읍·면지역의 상가 및 단독주택은 2017년부터 음식물 쓰리게 분리배출이 점차 확대되니 그때까진 일반종량제봉투에 배출 가능하다.

둘째,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서는 안 되는 물질은 일반종량제 봉투에 배출해야 한다. 요즘 즐겨 먹고 있는 옥수수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옥수수 껍질과 옥수수 대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생활쓰레기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귤껍질, 바나나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도 되지만 양파·마늘 등 얇은 껍질, 쪽파·대파 등의 단단한 뿌리, 마늘대, 사골뼈, 돼지머리, 달걀 껍데기, 차 찌꺼기 등은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어떻게 버려야 할지 고민이 될 때는 '동물이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로 생각하면 쉽다.

셋째, 단독주택 및 상가지역은 격일 수거이므로 수거일 전날 해가 진 후부터 자정까지 집 앞 또는 지정된 장소에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식단을 미리 계획해 소포장 식재료를 구입, 가족 식사량에 맞게 적당량만 조리, 밥상머리 교육으로 음식을 남기지 않는 습관 생활화, 음식물을 버릴 때 물기를 꽉 짜서 배출하는 방법 등이 있다.

또 가정마다 '냉장고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새로 장을 보는 것이 아닌 냉장고 속 재료로만 음식을 조리해 식비, 전기료, 음식물 쓰레기 수수료까지 절약할 수 있는 냉장고 다이어트이다. 냉장고 지도를 그려 냉장고 밖에 붙이고, 있는 재료를 이용해 조리하고, 식재료 구입 후 한 끼 분량의 상태로 손질해 보관하기만 하면 된다. 또 수박껍질을 활용해 깍두기, 장아찌 등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하는 분들도 있다

우리가 조금씩 줄이는 음식물 쓰레기와 작은 정성들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들어가는 많은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어려운 처지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음쓰감(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통해 좀 더 시원해진 여름과 행복한 미래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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