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폭염피해 예방법도 강구해야

2016.08.10 17:50:15

[충북일보] 폭염이 재앙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사람 잡는 열대야가 전 방위적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 농작물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한낮 불볕더위로 녹초가 된 농작물에 결정타를 날리기 때문이다.

농작물은 일교차가 커야 맛과 향이 좋다. 식감과 저장성도 우수하다.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식물은 낮에는 왕성한 광합성 작용으로 당(糖)을 비롯한 영양소를 생산한다. 대신 밤에는 신진대사에 필요한 호흡을 하면서 낮 동안 만든 당을 분해·소비한다.

야간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 생존을 위한 호흡 활동이 활발해진다. 그만큼 많은 영양소가 에너지로 소진돼 당도가 떨어지게 된다. 식물 생장에 적합한 야간 온도는 15∼18도다. 그런데 최근 새벽 최저 기온마저 25도 이상을 웃돈다.

생리 교란이 일어나 당도저하는 물론 수확량까지 감소하고 있다. 가까스로 출하된 작물도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일쑤다.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돼 화상을 입는 일소(日燒)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충주와 음성 상황도 비슷하다.

수박·토마토 같은 시설채소와 배추·무, 고추 피해도 심하다. 배추와 무에서는 무름 병이나 석회·붕소 결핍증이 나타나고 있다. 고추는 어린 열매가 떨어지는 현상이나 일소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쌈채류의 경우 끝물 피해가 심하다.

농작물 폭염 피해를 줄이는 특별한 대책은 없다. 하지만 강한 직사광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게 좋다. 토양과 작물의 수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땅을 깊이 가는 깊이갈이와 유기물 퇴비사용으로 뿌리 활성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일소 피해가 심한 경우 2차병해 예방을 위해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낙과나 손상된 과일은 깨끗이 치워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나무뿌리가 분포된 부분의 지면에 퇴비, 짚, 풀, 비닐 등을 깔아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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