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선택 아닌 필수

때이른 더위에 익사사고 위험
대부분 피서객 안전소홀로 발생
대책보단 안전수칙 홍보 필요

2016.06.17 19:52:32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익사사고도 일찍 발생했다.

여름철이면 연례 행사처럼 보여 참으로 안타깝다.

몇 일전 초등학교 학생 1명이 영동 송호유원지로 놀러왔다가 귀중한 목숨을 잃었다.

자식 잃은 부모는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당사자가 아니면 그 심정을 헤아릴 수 있을지 생각하니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말로 형용할 수 없을 것 같다.

한참 커가는 어린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는 평생 한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해마다 여름철이면 되풀이되는 익사사고는 정말로 막을 길이 없는 것일까?

자치단체와 소방당국 등은 이 맘 때가 되면 각종 수난사고 예방대책을 내놓는다.

그러나 예방대책을 내놓고 사고발생 취약지역을 순찰하며 감시활동을 벌이지만 정작 놀러온 당사자들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일어나 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요구된다.

물론 금강 상류주변에 현수막을 걸고 여름파출소를 개소하며 수상안전요원을 모집해 교육을 하는 등 체계적 예방활동을 하지만 피서객들의마음을 움직일 만큼 합리적이질 못한 것이다.

여기에 다슬기도 수난사고 건수를 늘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강 바닥이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리 만만치가 않다. 바닥이 고르지 않고 움푹 들어간 곳도 있기 때문에 발을 헛디딜 경우 사고로 이어진다.

또 다슬기를 잡는 노인들 대부분이 나이가 많은데다 일단 물속에 들어가면 상황판단 능력이 부족해져 이끼가 낀 강바닥을 조심하지 않으면 미끄러지면 대책이 없다.

이번 영동에서 익사사고는 1명은 구명조끼를 입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슬기를 잡을 때도 안전장치를 한 후 강에 들어 가도록 철저한 지도가 필요하다.

지난해도 여러 명이 여름을 지나는 동안 물에서 목숨을 잃었다.

마시지 말라는 술은 여전히 먹고 강에서 수영을 하는 등 하지 말라는 행위는 잊은 채 객기를 부리다 사고를 당하기 일쑤다.

술은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지만 우쭐하게 하다가도 잘난 척도 하게 한다.

잘못된 행동으로 생명을 잃게 하는 지름길이 돼 우리스스로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족은 가족이 지키는 것이며 나 자신부터가 철저하게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잘못된 판단으로 재산과 소중한 생명을 잃고 난 후 후회하면 이미 상황은 종료다.

열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은 물놀이 수칙을 지켜 올 여름은 더 이상 사고 없는 건강한 여름이 됐으면 한다.

시민기자 / 최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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